전세대출을 포함한 각종 대출을 신청할 때, 많은 사람들이 ‘거절’이라는 뜻밖의 결과를 마주하곤 합니다. 이유를 몰라 답답해하거나,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다시 시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대출 거절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고, 이를 이해하고 준비하면 다음에는 충분히 승인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대출이 거절되는 대표적인 이유 5가지를 짚고, 각 문제에 대한 해결 전략을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대출 성공률을 높이고 싶은 분들에게 실질적인 팁을 제공해드립니다.
1. 신용점수 낮음 (600점 미만)
대출 심사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는 바로 ‘신용점수’입니다. 신용점수는 카드 사용 내역, 대출 상환 이력, 연체 여부 등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산정되며,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600점 이상을 기준선으로 삼습니다. 신용점수가 낮을 경우, ‘연체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어 대출 거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SGI 보증이나 일반 시중은행 대출의 경우 660~700점 이상이 되어야 안정적인 승인 가능성이 생깁니다. 해결법: - 카드값 및 기존 대출 이자를 3개월 이상 꾸준히 제때 납부하세요. - 소액 연체라도 빠르게 정리하고, 신용점수 회복기간(3~6개월)을 확보하세요. - 통신요금,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비금융 정보를 신용조회기관에 등록하면 가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연소득 부족 또는 소득 불명확
연소득이 일정 기준 이하이거나, 소득 증빙이 어렵다면 대출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 특히 프리랜서, 자영업자, 플랫폼 종사자 등 비정규 소득자는 정규직보다 심사 기준이 까다롭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중은행은 연소득 2,000만원 이상을 기준으로 하며, 정책형 전세대출의 경우 연소득 5,000만원 이하 청년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공합니다. 소득이 명확하지 않거나 누락된 경우, 보증기관에서 부정확한 수익구조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해결법: - 국세청 홈택스에서 소득금액증명원, 부가세 신고서, 종합소득세신고서 등 공식 서류를 준비하세요. - 거래 통장에 소득이 꾸준히 입금된 이력이 있다면 해당 내역을 함께 제출하면 유리합니다. - 소득이 낮더라도 가족소득 합산 방식(배우자 포함)을 활용해 보세요.
3. DSR·DTI 초과 (총부채비율 문제)
2023년부터 금융당국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이는 대출자의 연소득 대비 전체 원리금 상환액의 비율을 의미하는데, 일반적으로 40% 이하로 제한됩니다. 기존에 대출이 여러 건 있거나, 카드론·마이너스통장 등으로 대출 잔액이 높은 경우, 추가 대출이 거절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전세대출도 DSR 적용 대상이 되는 경우가 있어 기존 부채가 많을수록 제한이 큽니다. 해결법: - 필요 없는 소액대출을 선결제 또는 해지하여 부채총액을 줄이세요. -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실사용 여부와 무관하게 한도 전체가 부채로 반영되므로, 한도 축소가 필요합니다. - 일정 기간 동안 신용점수 회복과 함께 DSR 개선을 위한 금융 다이어트가 필요합니다.
4. 보증기관 심사 거절
전세대출은 대부분 보증기관(HF, HUG, SGI)의 심사를 통과해야 대출이 실행됩니다. 하지만 보증기관은 금융사보다 훨씬 더 엄격한 심사를 하며, 심지어 은행에서 '승인'된 것처럼 보여도 보증기관 심사에서 거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된 이유는 다중채무자, 소득 미확인, 직업 불안정, 신용점수 부족, 주택요건 미달 등입니다. 특히 HF는 소득과 세대원 조건, HUG는 주택가격, SGI는 신용점수에 민감합니다. 해결법: - 사전에 자신이 보증기관 요건에 맞는지 확인하세요. HF는 무주택자, 청년·신혼 위주입니다. - 전세계약서, 주민등록등본, 임대인의 등기부등본 등 주요 서류를 정확히 준비해야 합니다. - 보증기관 상담센터를 통해 사전심사 가능 여부를 문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 계약 정보 불일치 또는 서류 미비
전세계약서, 등기부등본, 소득서류 등에서 주소 불일치, 계약일 오류, 서류 유효기간 만료 등의 문제로 인해 대출이 거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실수로 인한 경우가 많지만, 전세사기 예방 차원에서 은행과 보증기관은 엄격하게 확인합니다. 예컨대 등기부등본의 임대인과 계약서상의 임대인이 다르거나, 계약일 기준으로 잔금일이 너무 임박한 경우 보증서 발급이 불가능합니다. 해결법: - 전세계약서는 임대인 인감도장 날인 및 인감증명서 첨부로 진정성을 입증해야 합니다. - 모든 서류의 유효기간은 1개월 이내로 준비하세요. - 주소 불일치나 소유권 문제는 계약 전 등기부등본을 반드시 확인하고, 공인중개사 검인을 꼭 받도록 하세요.
대출 거절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왜 거절됐는지’를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대안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신용점수, 소득, 부채비율, 서류 완성도 등은 사전에 관리할 수 있으며, 각 보증기관의 특성도 충분히 사전조사가 가능합니다. 이번 글을 참고하여 두 번째 시도에서는 반드시 대출 승인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지금부터라도 철저히 준비해보세요.